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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삼각섬유연골복합체 TFCC 파열 통증 연세세브란스 최윤락 교수님 수술 예약

작년 5월에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손목에서 뚝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엔 손목이 너무 아팠고 바로 집 근처 의원으로 갔다.

 

힘줄을 다쳤다. 인대가 다쳤다.

이 외에는 별 말이 없어 가끔 발목을 삐는 것 같이 금방 낫는 건 줄 알았다.

 

이 날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간 매주 2회씩 체외충격파 치료와 프롤로 주사치료를 받았다.

 

간간히 차도가 좋아지는가 싶다가도 손목 돌리기, 윗몸일으키기 자세 등 손목을 비틀거나 꺾는 동작들은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손목이 꺾이는 각도도 다치지 않은 손에 비해 1/10 정도..?

 

진짜 미련했지..

두 달 정도 다닌 후 차도가 없었을 때 진작 눈치채고 다른 방법으로 원인을 찾았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했다.

 

남편이 차도가 너무 안 난다며 MRI를 찍어보길 권했고, 남편의 회사 복지 덕에 저렴한 금액으로 MRI를 찍어볼 수 있었다.

 

MRI촬영한 곳에서도 이전과 동일하게 염증이라고 했다.

혹시 모르니 연세세브란스 최윤락 교수님 진료를 예약해 진료를 받아보라고 하셨다.

(이 분이 최윤락교수님을 통해 의학을 배우게 되었다고 했음)

 


22년 10월

연세세브란스 최윤락 교수님 예약

역시나 인기 교수님은 3개월 이후 진료를 볼 수 있었고 나는 중간에 치료를 멈추면 손목이 더 아파올 것 같아 새로운 곳으로 치료를 다녔다. 

(10,11월 두 달간 깁스치료를 했음)

 

 


23년 1월

연세세브란스 최윤락 교수님 진료

하고 있던 깁스를 풀고 최윤락 교수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다.

 

두 달간의 깁스로 인해 손목이 엄청 굳어서 교수님께선 부목치료를 중단하라 하셨고, 내가 가져간 MRI CD를 보시고선 단번에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을 확인해 주셨다.

 

작년 5월부터 약 8개월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손목 MRI촬영 당시 조영제를 맞고 찍었는데 이것도 보시자마자 단번에 아셨다.

(내가 볼 땐 하얀 건 뼈고 까만 건 살 같았는데...ㅎㅎ)

 

그리고선 수술을 하게 되면 진행방향과 수술 후엔 어떤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의학지식이 없는 남편과 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셨고 이 부분에서 굉장히 신뢰가 쌓였었다.

 

사실 손목 3 대장이라고 해서 '은평성모, 고대안산, 광주' 총 3군데 중 한 군데를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연세세브란스 최윤락 교수님께서 TFCC와 관련된 강의(?)를 하시는 것도 타이밍 좋게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어려운 수술을 잘하신다는 말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막상 예약하고 나서 최윤락 교수님 TFCC수술 후기를 찾아봤을 때 상세한 후기도 없었고 후기 자체가 너무 없어서 걱정도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다.

 

수술은 전신마취 후 뼈에 구멍을 뚫어 인대를 이어준다고 했다.

수술 3개월 후엔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이고 수술 6개월 후엔 무거운 물건도 들 수 있어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하셨다.

 

하지만 내 직업을 들으시곤 한 번 고칠 순 있으나 두 번 수술하는 사람은 없다며 아껴서 조심히 써야 한다고 하셨음..ㅠ

10명 중 9명은 대부분 이 수술을 통해 잘 낫는 편이지만 그중 1명은 차후에 척골이 문제가 되어 척골을 잘라내는 척골단축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엑스레이 상 척골이 TFCC를 누르는 걸로 보이지 않아 우선은 인대만 엮어주는 봉합술로 할 것이며 수술 중 눈으로 확인 후 방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해주셨다.

 

교수님께 수술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를 듣고 밖으로 나와 수술 전 안내 사항을 들으러 이동했다.

 

우선 손목의 기능을 테스트해야 했는데 오른손의 기능이 진짜 왼손의 2/3도 못 따라왔다..

(다친 이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많이 느꼈는데 잘못 느낀 게 아니었음)

 

간단한 설문조사도 마친 후 밖으로 나와 수술일정을 잡으러 갔는데 이미 수술이 많아 8월 말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명의로 알려지신 최윤락 교수님이라 1년은 기다려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대기기간이 짧아서(?) 다행이라 여겼다.

 


TFCC 손목섬유연골복합체 파열 통증

처음 내가 느꼈던 통증은 우선 손목에서 '뚝'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필히 뼈가 부러졌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를 만져보아도 아프지 않았고 손목을 요리조리 돌리면 살짝 아린 느낌이 강했다.

 

이때만 해도 어떤 동작이 안 되는지 가늠이 안 갔었다.

손목 돌리기를 하며 손목을 풀어주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손목이 너무 아팠고 자고 일어나서 보니 손이 엄청 부어있었다.

 

심지어 부어있는지도 모르고 너무 아파서 손가락에 꼈던 반지를 뺄 때 알았음.

안 빠져서 진짜 엄청 애먹었던 기억이ㅎㅎㅎ

 

그 이후로 손목 뒤로 꺾기, 앞으로 꺾기가 잘 안 되었고 실수로 손목을 치게 되면 진짜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가장 통증이 심할 땐 손목을 돌리는 행동을 했을 때였다.

물을 따거나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행동은 불가했다.

 

정말 많은 검색을 했다.

힘줄염증, 인대염증 이랬는데 통증은 너무 심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드퀘르뱅)등의 다양한 손목질환을 검색했으나 내가 겪는 통증과는 확연히 달랐고

병명이 무엇인지 많이 답답했었다.

 

남편이 MRI촬영을 권하지 않았었더라면 나는 언제쯤 이 병명을 알았을지 생각만 해도 깜깜하다.